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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line

  • 1

    우연한 첫 만남

    늦은 밤 괴한들에게 미행당하던 서하는 도움을 청하려 어느 카페로 뛰어든다. 그곳에서 시헌이 그녀를 돕는다.
  • 2

    두 번째 만남

    서하는 유명 패션 브랜드 <월슨>이 주최하는 콘테스트에 참가해 아깝게 준우승을 차지한다. 그런 그녀를 이용 가치가 있다고 여긴 시헌은 입사를 제안하고 서하는 <월슨>의 신입 디자이너가 된다.
  • 3

    위기와 구출, 계략

    시헌은 서하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그녀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몇 번이고 돕는다. 조사 끝에 시헌은 서하가 자신의 복수 계획을 빠르게 이뤄줄 강력한 무기일 가능성을 발견하고, 확인을 위해 그녀를 일부러 위험에 빠뜨린다. 하지만 서하의 강력한 무의식 속 힘에 거꾸로 먹히고, 서하는 의도치 않게 그의 복잡한 유년 시절을 엿보게 된다.
  • 4

    깨달음

    시헌은 그녀의 목숨을 이용해 목적을 달성하기로 결심한다. 냉정하게 모든 준비를 마치고 서하를 계획에 끌어들이기까지 성공했지만, 마지막 순간 시헌은 자신이 서하를 어린 시절의 저와 똑같은 피해자로 만들어 버렸음을 깨닫고 후회하며 그녀를 구해 낸다.

Relation

# 과거 엿보기

“내게서 떨어져요. 그렇지 않으면 난 당신을 죽일 거예요.”
나는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의 눈빛 속에는 막연함과 고통, 절망은 있었지만, 유일하게 냉혹한 살기만은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의 손을 잡았다. “나랑 같이 가자.” “어디로 가려고요?” “널 데리고 여기서 나가려고.”
복도 끝에는 눈부신 하얀 빛이 번쩍이고 있었다.
“안과 밖이 뭐가 다르죠?”
“달라! 밖에는 따뜻한 햇살이 있고, 따사로운 바람이 부는 데다, 활기 넘치는 사람들이 있고, 맛있는 음식이 있어… 그리고 너만 원한다면 내가 네 이야기를 들어줄게. 그리고…”
고개를 돌려 비웃는 듯한 눈빛을 마주한 나는 갑자기 말문이 턱 막혔다. 그는 그것들을 경멸하고 있었다.

# 육시헌 side

당신은 나의 염원을 이뤄줄 가장 강력한 칼날이었고, 숨겨뒀던 비장의 체스말이었어요. 나는 이별과 상실에 익숙하니 당신이 나를 원망하고 멀어진대도 상관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어요. 증오나 사랑, 그런 거창한 것들은 뒤로 하고. 오직 하나의 진실은, 내가 당신을 나와 똑같은 피해자로 만들려고 했고, 나는 내가 증오하는 이들과 똑같은 가해자가 되려고 했다는 사실이죠.
그 순간 당신을 구해냈기에 내가 준비해 온 모든 것들이 휴지조각이 됐지만 나는 조금도 후회하지 않아요. 당신을 이용하지 않고도 나는 목표를 이룰 거고 미련 없이 떠날 거예요. 하지만 당신과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나는, 당신의 무엇이 되고 싶은 걸까요?

# 윤서하 side

닮은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똑같은 이름 초성, 똑같은 영문 이름 첫 철자, 나긋한 말투, 강인한 내면까지도. 비슷한 입맛, 비슷한 음악 취향, 비슷한 영화 취향…. 신기하고 놀라웠다. 알면 알수록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 멀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그날, 공허한 눈동자와 냉소적인 미소를 마주하고서야 알았다. 당신과 나는 다른 사람이었다는 것을.
그럼에도, 당신을 도와주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당신은 우리가 서로를 전혀 알지 못했던 그날 밤의 카페에서 제게 먼저 손을 내밀어 주었으니까요. 비 속에서 삼륜차를 끄는 할머니에게서, 거짓말을 해가면서까지 화분을 사 주었으니까요. 우리는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아요. 나는 당신 내면의 힘을 믿어요. 그러니까……

Characters

육시헌

 “기적은 함정이에요.”

 유명 패션 브랜드 <월슨>의 CEO. 정재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육씨 가문의 후계자이다. 특수한 능력을 가진 ‘혈족’으로, 타고난 힘이 매우 강하며 환각, 매혹, 천리안 등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목적을 위해 범죄도 서슴치 않는 비정한 집안에서 자라며 학대에 가까운 방치를 당했다. 옳지 않은 일을 행하도록 강요받았고, 잘못되었음을 알면서도 살아남기 위해 여러 범죄를 저질렀다. 성장한 지금, 자신의 집안을 파멸시키기 위한 복수를 준비하고 있지만 동시에 자기 자신도 결코 용서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타인에게 늘 젠틀하고 친절하지만 속은 냉소적이다. 하지만 그런 속내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윤서하

 “당신을 도와주고 싶어요.”

 유명 패션 브랜드 <월슨>의 디자이너. 어릴 때 어머니를 여의었고, 아버지와는 사이가 좋지 않아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의상 숍을 했던 할머니의 영향을 받아 디자이너를 꿈꿨고 재능도 있다. 현재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혼자 살고 있다.
 아버지 쪽은 영향력 있고 부유하지만 부부 관계가 좋지 못했고 서하 본인도 강압적인 아버지를 꺼려한다. 성인이 된 뒤 해외 유학을 위해 불가피하게 잠시 함께 지냈지만, 아버지가 강제로 진행한 약혼을 피해 도망치듯 귀국했다. 이후 <월슨>에서 신입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쌓아 나가고 있다.
 기본적으로 부드럽고 싹싹한 성격이며 독립적인 성향으로, 웬만한 일은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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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rythesur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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